청구파이낸스 김석인사장 마카오서 송환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9시 29분


경찰청 외사3과는 11일 수백억원대의 고객 투자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달아나 전국적인 파이낸스사 영업중단 사태를 몰고 왔던 부산 청구파이낸스 사장 김석인(金錫仁·34)씨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의 공조수사로 마카오에서 검거,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친형인 석원(錫元·35·구속)씨와 함께 청구파이낸스를 운영하면서 7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580억원을 유치해 이중 800여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싱가포르로 도피했었다.

김씨는 10일 싱가포르에서 마카오로 가려다 인터폴 수배자로 확인돼 마카오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11일 국내로 송환돼 청구파이낸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 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씨의 형 석원씨는 태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3월에 자진귀국, 구속된 뒤 1심에서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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