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제대학원 전문인력 양성 '공염불'

  • 입력 2000년 12월 7일 19시 03분


정부가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집중 지원한 국제대학원이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교수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7일 최근 5년간 국고 760억원을 지원한 9개 국제대학원에 대해 졸업생 취업현황, 교수 확보율, 교육 프로그램 등 10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화여대가 지난해에 이어 1위, 경희대 2위, 연세대가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순위2000년 평가5년 종합평가
1이화여대이화여대
2경희대경희대
3한양대연세대
4연세대고려대
5한국외대한양대
6중앙대한국외대
7서울대중앙대
8고려대서울대
9서강대서강대

서울대는 학과간 이해 다툼으로 전문대학원이 아닌 국제지역원으로 운영하고 연차별 평가에서 97년 9등, 99년과 2000년 7위를 차지해 대학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현황〓국제기구나 외교관련 분야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업체 취업자가 훨씬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졸업생 761명 가운데 국제기구 외교분야 취업률은 5.4%인 41명에 불과했고 99년 6.8%(25명), 올해 4%(16명)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국제기구와 외교관련 분야 진출은 이화여대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7명, 서울대 5명, 한양대 3명,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각 2명 등이었다.

취업 분야는 기업체 취업(50.6%), 유학 진학(15.1%), 연구 교육 언론계(9.7%), 공공기관(7.0%), 정부부처(3.2%) 등의 순이었다.

▽교육여건 열악〓전임교수 당 학생 수는 이화여대가 7.7명, 한국외국어대가 8.6명, 중앙대가 9.6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반면 서울대는 16명, 서강대는 15.6명으로 열악했다.

국제대학원의 특성상 어학교육에 필수적인 외국인 교수는 한국외국어대 25명, 이화여대 20명, 경희대 12명, 중앙대 10명이었으나 연세대는 한 명도 없고 고려대는 2명, 서울대는 3명뿐이었다.

서울대는 교육프로그램의 40%만 영어로 강의해 낮게 평가됐다.

교육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올해 지원금 가운데 아직 지급하지 않은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국고지원을 없앨 방침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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