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노총 "공조투쟁 계속"…5일 서울역집회

  • 입력 2000년 12월 4일 19시 02분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李南淳)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段炳浩)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사상 첫 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한전파업 무산에 개의치 않고 대정부 투쟁에 공조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문에서 양노총은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와 노동관계 제도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5일 서울역 집회와 거리행진, 사업장별 시한부파업과 집회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 두 위원장은 빠른 시일내에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노동계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에는 공동총파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이정식(李正植)대외협력본부장은 "비록 한전 파업투쟁이 무산됐지만 양노총이 공조를 유지해야 현안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전 파업 철회의 여파로 투쟁강도는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연대파업은 힘들고 집회를 개최하는 정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역 집회도 당초 4만여명 구모로 잡았으나 2만여명의 한전조합원들이 빠지고 민주노총산하 조합원들도 동원이 쉽지 않아 많아야 1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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