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경찰서는 30일 계조암 주지 강수원씨(49·법명 태연)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살인 교사)로 내원암 주지 조모씨(39·법명 일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조씨의 지시를 받고 계조암 주지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내원암 전 행자승 임모씨(30)와 김모씨(34·무직)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내원암 주지 조씨는 10월초 이 암자에 행자승으로 머물던 임씨에게 평소 나쁜 감정을 갖고 있던 계조암 주지를 제거해 달라고 부탁하며 착수금으로 160만원을 건넸다는 것. 임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인 김씨 등을 불러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달 11일 오전 1시경 계조암에 침입, 요사채에 있던 견모씨(44)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2만원을 빼앗고 주지 강씨를 둔기로 때린 뒤 축벽 2m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다.
<속초〓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