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게이트]진승현씨 "주말 자진출두"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9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29일 김영재(金暎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신인철(申仁澈·59) 전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 사장에게서 이미 밝혀진 4950만원 외에 추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부원장보가 신 전사장에게서 미화 1만달러를 더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부원장보의 정확한 수뢰액수를 확정해 30일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가 아세아종금 상임감사 시절 대주주인 대한방직 전회장 설원식씨(78·해외체류)의 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해 김부원장보 외에 다른 금감원 간부들에게 아세아종금 퇴출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진씨가 30일까지 열린금고에서 불법대출 받은 뒤 아직 갚지 않은 278억원을 상환하고 이번주 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힘에 따라 곧 진씨의 신병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리젠트증권 주가조작과 비자금 조성, 금감원 등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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