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독수리 10마리 파주서 떼죽음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24분


경기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 마을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243호 독수리 10마리가 시체로 발견돼 문화재청과 한국조류보호협회가 26일 현지 조사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25, 26일 이틀 동안 독수리 10마리가 시체로 발견됐고 탈진 상태에 빠진 8마리를 구조해 치료 중”이라면서 “새들이 독극물을 먹고 죽었는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독수리 8마리도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 243호 독수리는 해마다 150∼200마리가 몽골지방으로부터 남한 지역에 날아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을 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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