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전투기 공중기동훈련장인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인근 상공의 ACMI 공역을 줄여 비행항로의 폭 18㎞를 확보함으로써 홍콩 동남아노선(B576)의 인천공항 접근항로를 신설키로 했다”며 “건설교통부와 주한미공군 등 관련기관과 이미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출항 비행로와 중복되는 수원기지 발진 전투기의 비행절차도 일부 조정하고 오산과 서산기지 접근관제구역(TCA)의 일부를 서울 TCA로 이관해 적정 관제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김포공항에 비해 남쪽에 위치한 인천공항으로 진입하는 민항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급격히 낮춰야 하는 불안정성을 안고 있어, 최저 항로고도(MEA)를 기존 2만1000피트에서 1만5000피트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전 공역을 A, C, D, E, G 등 5등급으로 구분, 이 공역을 통과하는 모든 항공기는 등급에 따라 계기비행(IFR)과 시계비행(VFR) 규칙을 엄격히 지키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C등급이 적용되는 공항은 김해 광주 강릉 등 12개 공항이며, 이곳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지상관제소로부터 계기비행 해제지시에 따라 시계비행을 해야 한다. 인천 김포 제주공항은 C등급으로 분류됐으나 항공기 운항이 빈번해 고도를 1만피트로 유지하고, 계기비행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