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서해 공군훈련장 공역내년 축소"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8시 41분


합참은 내년 3월 말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을 운항하는 민항기와 군용기의 충돌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서해 공군제공훈련장(ACMI) 공역(空域)을 줄이는 내용의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해 내년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합참 관계자는 “전투기 공중기동훈련장인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인근 상공의 ACMI 공역을 줄여 비행항로의 폭 18㎞를 확보함으로써 홍콩 동남아노선(B576)의 인천공항 접근항로를 신설키로 했다”며 “건설교통부와 주한미공군 등 관련기관과 이미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출항 비행로와 중복되는 수원기지 발진 전투기의 비행절차도 일부 조정하고 오산과 서산기지 접근관제구역(TCA)의 일부를 서울 TCA로 이관해 적정 관제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김포공항에 비해 남쪽에 위치한 인천공항으로 진입하는 민항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급격히 낮춰야 하는 불안정성을 안고 있어, 최저 항로고도(MEA)를 기존 2만1000피트에서 1만5000피트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전 공역을 A, C, D, E, G 등 5등급으로 구분, 이 공역을 통과하는 모든 항공기는 등급에 따라 계기비행(IFR)과 시계비행(VFR) 규칙을 엄격히 지키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C등급이 적용되는 공항은 김해 광주 강릉 등 12개 공항이며, 이곳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지상관제소로부터 계기비행 해제지시에 따라 시계비행을 해야 한다. 인천 김포 제주공항은 C등급으로 분류됐으나 항공기 운항이 빈번해 고도를 1만피트로 유지하고, 계기비행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