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대와 도쿄대가 서울대에 일본학 프로그램을, 도쿄대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학술 교류를 강화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처음 취해진 조치다.
서울대는 21일 “일본어 중급 과정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계획”이라며 “일본인 교원을 일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다양한 제2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일본어 강좌 수강 인원을 제한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46년 개교 이래 민족 자존심 등의 문제로 일본 관련 학과를 설치하지 않았고 일본어도 가르치지 않았으나 도쿄대와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 뒤 일본학 연구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는 내년에 일어교육과를 설치하려 했으나 일본어 교사들이 과다하게 양성됐다는 점 때문에 교육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인문대 등이 일본의 언어 역사 문화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일본학과 설치를 검토하고 있어 1, 2년 안에 일본학과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