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녹색연합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약 1년8개월간 직접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전국 후방 39개 지역의 내 외곽 2중 경계철책 내에 대인폭풍지뢰 등 모두 7만5000여발이 매설돼 있었지만 등산로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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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녹색연합 지뢰 매설실태 보고서 |
녹색연합에 따르면 생태계의 보고인 오대산국립공원, 성남 남한산성도립공원, 양산 가지산도립공원뿐만 아니라 서울 우면산 일대와 부산 해운대 태종대, 대구 최정산, 울산 양정동, 성남 은행동 등 주민의 왕래가 빈번한 대도시에도 지뢰가 매설돼 있다는 것.
지역별 대인지뢰 매설장소는 경기와 경남이 각각 4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3개, 부산과 전남 2개, 서울 대구 울산 강원 경북 전북 각 1개소 등의 순이었다.
지금까지 후방지역 지뢰실태는 군사보안을 이유로 구체적 매설현황과 위험정도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녹색연합이 밝힌 21개소에 경기 고양시 일대를 비롯해 의정부시 김포시 양주군 포천군 등 한강 이북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대인지뢰 매설지역은 국방부가 최근 언급한 34개 지역과 거의 일치한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