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운전자 폭행 父子 구속-입건

  • 입력 2000년 11월 2일 20시 32분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체장애인 운전자가 차량을 빨리 빼지 않는다며 주먹을 휘두른(본보 1일자 A31면) 김성철씨(47·건축업)를 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의 아들(19·대학생)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지법 영장담당판사는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폭행한 점이 인정되고 시비 직후 차를 몰고 뒤따라 오는 김씨를 '음주 운전자'라며 경찰에 허위신고한데다 합의가 되지 않아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10분경 창원시 중동 형완독서실 앞에서 다리를 못쓰는 1급 지체장애인 김정일씨(33·독서실 운영)가 좌회전을 위해 대기하며 시간을 지체한다는 이유로 아들과 함께 김씨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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