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초등생 120명 집단홍역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57분


경기 이천시 이천초등학교(교장 김학룡·金學龍) 학생 120여명이 집단 홍역을 앓고 있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학교 재학생 2700여명 중 800명이 39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을 동반한 열병을 앓고 있고 인근 설봉 한내 등 4, 5개 초등학교 학생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홍역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이천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이 학교 3학년 김모양(10)이 처음으로 고열과 함께 발진(반점)증세를 보인 데 이어 재학생들이 급속히 감염돼 현재 129명의 학생이 홍역을 앓고 있으며 800여명이 고열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이 날부터 4일간 휴업령을 내렸으며 감염학생들은 개인별로 인근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천교육청과 이천시보건소는 홍역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천초등학교 교사와 주변 학교들에 대해서도 소독을 실시 중이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홍역은 법정 2군 전염병으로 고열과 발진증세를 보이며 폐렴과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이천〓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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