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단순노무직 취업 급증세…하반기 3만4500명

  • 입력 2000년 11월 1일 16시 00분


올해 하반기들어 기혼여성의 단순노무직 취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전운기·全云基)가 1일 밝힌 올해 3·4분기 취업현황에 따르면 기혼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3979명에서 3만4500명으로 43.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여성취업자 증가율 33.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건설노무직 청소원 등 단순노무직과 서비스 및 판매근로자가 기혼여성 취업자의 80%에 달했고 증가율도 건설노무자는 3배, 청소원이 2배로 증가하는 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문직은 지난해 427명에서 335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또 여성 신규취업자의 47.2%는 월 7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분석돼 최근의 여성 취업이 단순 저임금 직종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경기가 악화하면서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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