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병영信協 간부, 35억 빼내 해외도주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56분


울산의 한 신용협동조합 간부가 수십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뒤 해외로 도망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울산 중구 남외동 병영신협 본점 전무인 김모씨(51)가 거액의 조합원 예치금을 수표로 인출해 달아났다고 신협측이 26일 고발해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김씨가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국제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고 29일 전했다.

신협측은 김씨의 횡령금액이 6억492만원이라고 밝혔으나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의 조사로는 총 35억8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부산지원 관계자는 “김씨가 수표로 인출했던 금액 중 20억원을 시중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며 “병영신협의 부실경영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곧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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