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들 임금은 얼마]선임기장 연봉 1억 1500만원선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46분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파업에 들어간 결정적 이유는 임금 문제를 둘러싼 회사측과의 갈등이었다. 과연 조종사들은 임금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

대한항공의 기장 직급별 연봉기록에 따르면 25년 이상의 운항경력을 가진 최상위급 조종사들은 모두 1억2984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기본급 3332만원에 비행수당 5364만원과 기타 상여금 및 수당을 합친 액수다.

가장 평균적인 보잉 747기종의 선임기장들은 연간 1억1500여만을 받는다. 초중고교 및 대학생 자녀들에게 전액 지급되는 학자금 등 복리후생비와 퇴직적립금을 제외한 것이다.

대한항공 비행훈련원에서 2년 훈련을 마치고 1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운항에 투입된 ‘초년병’조종사도 575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이는 국민소득 대비 12.1배로 미국(5.8배·델타항공), 싱가포르(5.4배·싱가포르항공), 일본(2.1배·전일본항공)과 차이가 많다는 게 대한항공측의 설명이다. 다른 직종에 비해 조종사들의 임금 수준이 높은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희소가치 때문.

그러나 조종사들은 “대한항공에 근무중인 외국인 조종사들의 임금은 우리보다 10%가 더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외국인 조종사들은 전원 계약직이어서 학자금 전액지원 등을 받는 국내 조종사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대한항공 조종사 월 임금 비교표

항공사대한항공미국(델타항공)일본(전일본항공)

국내인

외국인

임금총액(세금공제전)

8,025

12,900

16,580

20,476

세 율(%)

15

25

20

13

지급액(세금공제후)6,821

9,675

13,26417,814
퇴직(연)금

669

632

748

복리후생비1,154316
합 계:괄호안은 국내조종사 대비

8,644

9,675(1.1배)

14,212(1.6배)

18,562(2.1배)

자국 연간 국민소득 대비

12.1배

5.8배

5.9배

기타 복리후생

의료보험

회사일부지원

회사일부지원

승무원조합 운영

생명,장애보험

회사전액지원

회사전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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