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기장 직급별 연봉기록에 따르면 25년 이상의 운항경력을 가진 최상위급 조종사들은 모두 1억2984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기본급 3332만원에 비행수당 5364만원과 기타 상여금 및 수당을 합친 액수다.
가장 평균적인 보잉 747기종의 선임기장들은 연간 1억1500여만을 받는다. 초중고교 및 대학생 자녀들에게 전액 지급되는 학자금 등 복리후생비와 퇴직적립금을 제외한 것이다.
대한항공 비행훈련원에서 2년 훈련을 마치고 1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운항에 투입된 ‘초년병’조종사도 575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이는 국민소득 대비 12.1배로 미국(5.8배·델타항공), 싱가포르(5.4배·싱가포르항공), 일본(2.1배·전일본항공)과 차이가 많다는 게 대한항공측의 설명이다. 다른 직종에 비해 조종사들의 임금 수준이 높은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는 희소가치 때문.
그러나 조종사들은 “대한항공에 근무중인 외국인 조종사들의 임금은 우리보다 10%가 더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외국인 조종사들은 전원 계약직이어서 학자금 전액지원 등을 받는 국내 조종사들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대한항공 조종사 월 임금 비교표 | |||||
항공사 | 대한항공 | 미국(델타항공) | 일본(전일본항공) | ||
국내인 | 외국인 | ||||
임금총액(세금공제전) | 8,025 | 12,900 | 16,580 | 20,476 | |
세 율(%) | 15 | 25 | 20 | 13 | |
지급액(세금공제후) | 6,821 | 9,675 | 13,264 | 17,814 | |
― | |||||
퇴직(연)금 | 669 | 632 | 748 | ||
복리후생비 | 1,154 | 316 | ― | ― | |
합 계:괄호안은 국내조종사 대비 | 8,644 | 9,675(1.1배) | 14,212(1.6배) | 18,562(2.1배) | |
자국 연간 국민소득 대비 | 12.1배 | ― | 5.8배 | 5.9배 | |
기타 복리후생 | 의료보험 | 회사일부지원 | ― | 회사일부지원 | 승무원조합 운영 |
생명,장애보험 | 회사전액지원 | ― | 회사전액지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