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구성원들은?]최정예 요원…민정수석이 총지휘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43분


경찰관 직무집행법의 ‘치안정보의 수집 작성 및 배포’에 대한 규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사직동팀의 직원들은 자타가 자부하는 경찰 내 최정예 정보 수사요원들이다.

팀장은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으로 정권 핵심이 가장 신뢰하는 간부가 맡아왔다. 이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경찰청장이 임명하나 실제로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거 법무비서관)이 임명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팀장 밑의 요원들은 경찰청장이 경장급 이상 중에 5배수를 민정수석실에 추천하는데 이들은 모두 정보와 수사분야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인 직원들이다. 현정부 출범이후 직원 중 70% 가량이 물갈이 돼 현재는 팀장을 포함해 2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외근조직은 5개반에서 6개반으로 개편됐다.

각 반마다 담당하는 기능과 행정부처가 나뉘며 각 반끼리 경쟁이 치열하고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사직동팀은 직제상 ‘경찰청 수사국 조사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수사국은 물론 경찰청장에게도 보고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내사결과를 보고할 뿐이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팀장을 역임한 4명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남 출신이었고 현 정부 들어서는 3명 모두 전남 출신.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는 ‘팀장〓승진자리’로 인식돼 왔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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