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처방전 이용 치료제 대량구입 50대 영장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08분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위조 처방전이 나돌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위조된 처방전을 약국에 보여주고 고혈압 치료제를 대량 구입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김모씨(51·무직·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1일 백모씨(52·경기 하남시 신장동)로부터 컴퓨터 프린트기로 위조된 경기 하남시 E의원 명의의 처방전 한 장을 건네받아 지금까지 서울시내 5개 약국에서 고혈압 치료제 ‘코자정’ 960정을 구입한 혐의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도 관내 약국들이 “9일경 한모씨 등의 이름으로 3, 4명이 구리시내 20여개 약국에서 100여만원 어치의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약을 조제해갔다”고 제보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씨가 사용한 처방전과 경기도에서 발견된 처방전이 같은 병원 명의인 점, “이름을 모르는 2, 3명도 백씨로부터 위조 처방전을 전해 받은 것으로 안다”는 김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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