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 시위 주민 부상…호텔서 날아온 돌에 맞아

  • 입력 2000년 10월 6일 23시 30분


러브호텔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던 주민이 러브호텔측과 러브호텔 이용객으로부터 잇따라 부상을 당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6일 오후 3시경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러브호텔 밀집지역에서 주민 100여명과 함께 호루라기를 불며 반대시위를 벌이던 이모씨(43·여)가 R러브호텔 옥상에서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다행히 돌이 머리를 스쳐 중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이 겹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돌은 길이 5cm가량으로 전깃줄에 묶여 있었다. 경찰은 모텔 종업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나자 백석동과 마두동 등 다른 주민들까지 시위에 합세, 300여명이 R모텔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후 6시45분경 R모텔에서 투숙객이 몰고나오던 서울3부 530X 쏘나타 승용차에 주민 홍모씨(41·여)가 발등을 치이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주민들은 밤늦도록 항의시위를 벌였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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