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병 前이사장-손용문전무 '사표종용' 대질키로

입력 2000-09-29 18:44수정 2009-09-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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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29일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가 지난해 2월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으로부터 압력 전화를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시 신보 박모 팀장과 이모 팀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손용문(孫鎔文·현 전무)전 이사와 최수병(崔洙秉·현 한전 사장)전 신보 이사장이 이씨의 사표제출 문제를 놓고 논의했는지 여부에 대해 서로 진술이 엇갈려 늦어도 10월1일까지 최 전이사장을 재 소환해 손 전이사와 대질신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출보증 외압 의혹〓검찰은 이씨가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을 부탁하는 박 전장관의 전화를 받은 뒤 박팀장과 이팀장 중 한 명에게 아크월드의 대출보증 현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두 팀장은 “당시 이씨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박 전장관과 두 차례 전화를 한 뒤 손 전이사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통화 내용을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손 전이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이씨가 손 전이사의 사무실을 방문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손 전이사의 여비서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의 사표종용 여부〓손 전이사는 28일 “지난해 4월29일 이씨가 보는 앞에서 최 전이사장과 전화로 이씨의 사표제출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으나 최 전이사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당시 전화통화에서 최 전이사장이 사직동팀 측에 알아본 뒤 손 전이사에게 ‘사법처리도 안되고 사표를 안내도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검찰조사를 받기 전까지 이 대목에 관해 손 전이사가 “사표를 내면 사법처리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씨의 변호인 손범규(孫範奎)변호사는 28일 “이씨의 주장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 중 박주선(朴柱宣·현 의원)전 대통령법무비서관을 불러 최 전이사장과 이씨의 개인비리 수사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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