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전국 5명 사망 25명 실종…선박12척 침몰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43분


강풍을 동반한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전국에서 5명이 숨지고 25명이 실종되는 등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

특히 1일 오전 1시23분경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앞 해상에서 어선 제5 홍영호(90t)가 침몰해 선장 박수정씨(52)를 비롯해 9명이 실종되는 등 인천지역에서 12척의 배가 침몰 또는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이에 앞서 31일 오후 9시반경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부두 앞바다에서 어선 흥해호(49t)가 침몰, 선장 김명곤씨(49) 등 선원 5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일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71가구 29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과 상가 등 226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 총 3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 농경지 129㏊가 침수되고 논 6252㏊에서 벼가 쓰러졌으며 과수원 7628㏊에서 낙과 피해를 보았다.

이와 함께 선박 170척이 파손되고 도로 30개소가 유실됐으며 수리시설 63개소와 어항시설 32개소, 양식시설 11개소 등이 피해를 보았다.

이밖에 강풍으로 전봇대 등이 쓰러져 전국적으로 26만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으나 1일 오후 현재 도서 지방 2567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복구됐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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