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고추서 농약 검출…식약청 1만kg 폐기

  • 입력 2000년 8월 30일 18시 41분


‘납 꽃게’ ‘납 복어’ ‘타르 깨’에 이어 중국산 말린 고추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농약성분인 디코폴(dicofol)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5월20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1동 ¤한영푸드 대표 조모씨가 중국에서 수입한 말린 고추 1만㎏(2160만원 어치)을 정밀검사한 결과 디코폴이 ㎏당 1.629㎎(기준 ㎏당 1.0㎎)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모두 폐기처분했다는 것.

유기염소계 농약인 디코폴은 무색 결정체로 조류 포유류 곤충 등에 강한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인지방안전청은 앞으로 보따리 상인이 휴대하고 들어오는 중국산 농산물에 대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무작위로 샘플을 채취해 안전성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인지방안전청은 30일 이들 농산물의 수거검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또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온 농산물에 대해서는 세관에 곧바로 통보해 전량 유치토록 할 계획이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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