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인 벌초-피서객 잇달아 사망

  • 입력 2000년 8월 13일 14시 53분


벌초객과 피서객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2일 오후 6시10분경 경남 거제시 동부면 부춘리 삼거림마을 뒤 산소에서 벌초를 하던 이 마을 주민 이갑상씨(54)가 말벌에게 얼굴 등 5군데를 쏘여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만에 숨졌다.

이씨는 이날 친척들과 함께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하던 중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변을 당했다.

또 이날 낮 12시35분경에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황우용씨(66·진주시 인사동)가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졌다.

황씨는 고향 친구 3명과 함께 자연휴양림을 찾았다가 휴양림내 정자에 벌집이 있는 줄 모르고 짐을 놓고 휴식을 취하다 변을 당했다.

20∼25㎜ 크기인 말벌은 몸은 흑갈색, 머리는 황갈색으로 작은 곤충을 잡아먹으며 꼬리 부분에 독침이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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