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재경/중앙박물관 음성안내기 '장삿속'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30분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데리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건물 안에 들어가니 제복을 단정히 차려 입은 박물관 직원이 음성안내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커다란 무선전화기 같은 기계인데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사용료를 내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설명을 잘 들을 수 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빌렸다. 그러나 음성안내는 잘 들리지도 않았고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음성안내기라면 좀 더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립’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얄팍한 장삿속을 본 것 같아 씁쓸했다.

이재경(주부·경북 경산시 옥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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