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양화대교부근 선유도 시민공원 만든다

  • 입력 2000년 8월 10일 18시 55분


한강 하류 양화대교 인근의 선유도(仙遊島)가 생태공원, 역사관, 소극장 등을 갖춘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0일 ‘선유도 시민공원 설계안’을 확정 발표하고 10월 착공, 140여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2년 5월까지 완공한다고 밝혔다. ‘한강 8경’의 하나로 꼽히는 선유도는 78년 정수시설이 들어서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왔으나 강북정수장의 증설로 10월 정수시설이 폐쇄된다.

설계안에 따르면 선유도 내 기존 취수장 건물은 한강과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선유정’과 한강의 역사를 담은 사진자료를 전시하는 ‘한강역사관’(500여평)으로 개조된다. 또 가족 단위의 시민들을 위한 수질정화 공원, 환경 물놀이장, 수생식물 정원 등 각종 환경놀이 공간과 간단한 놀이, 공연을 함께할 수 있는 원형소극장도 들어선다.

하류의 저지대 5000여평은 갈대 물억새 창포 등 수변식물을 심어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유람선 선착장이 들어서 난지도, 밤섬, 여의샛강 등을 연결하는 한강 하류의 생태네트워크 탐방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특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150m 구간에 한강 최초의 보행전용 교량을 건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지개 형태의 이 다리는 프랑스와 공동설계, 서울시가 시공을 맡은 것. 서울시 관계자는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차 방한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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