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퇴치 영호남 ‘합동작전’

  • 입력 2000년 8월 2일 00시 19분


전남도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남해안 일대에서 적조 예찰 및 방제에 나선다.

이들 자치단체는 1일 오후 전남과 경남 경계 해역에서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와 여수해양수산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상회의를 갖고 ‘적조방제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매년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에서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으나 그동안 각각 방제에 나서는 바람에 적조퇴치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공동방제 체제를 구축했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이날부터 9월 중순까지 매일 여수 신항에서 남해 미조항까지 40㎞의 해상에서 어업지도선과 행정선 등을 동원해 예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유해성 적조 발생에 대비해 여수항과 남해항에 방제용 황토흙 14만여t을 비치하는 한편 적조가 발생하면 전남도 소속 정화선 7척과 경남도 소속 정화선 4척 등 11척으로 구성된 공동 방제단을 투입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조정보를 교환하고 신속한 방제작업을 펼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며 “공동방제 체제가 구축돼 영호남 화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남해안지역에서는 올 6월 24일 여수 돌산 앞바다에서 무해성 적조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여수 가막만과 강진 도암만 등지로 번져 수산당국과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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