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부 김모씨(19)는 “지하 현장에 먼저 들어간 동료들을 20여m 뒤에서 따라가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두께 45cm의 콘크리트 상판이 무너지고 그 위에 있던 토사가 쏟아져 내려 급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와 경찰은 포클레인 7대 등 건설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걷어내고 있지만 무너진 80여개의 기둥과 콘크리트상판 토사 등으로 이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공과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 동부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만들어진 여의천 복개구간의 360여개 콘크리트 기둥 중 70여개가 부식된 것으로 파악돼 4월부터 보수공사를 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