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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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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252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가 2946억원의 적자를 내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당기 순이익에서 그 다음으로 적자가 많은 공기업은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1∼4호선·2797억원), 대구지하철공사(529억원), 인천지하철공사(149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지하철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98년(7033억원)에 비해 19% 정도 감소한 것이다.
한편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당기 순이익에서 268억원의 흑자를 내 흑자 규모가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경남도개발공사(44억원), 경기도지방공사(41억원), 인천시터미널공사(33억원) 등이 흑자를 봤다.
전체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총부채는 20조4813억원으로 98년(20조8623억원)보다 1.9% 감소했으며 지하철사업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이 59.8%로 국내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214.7%)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계속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등으로 지방공기업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 같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9월에도 경영진단을 실시해 부실 공기업으로 드러나면 임직원 문책과 조직 폐지, 청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