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융노조파업 주동자 구속수사"

  • 입력 2000년 7월 10일 19시 00분


대검 공안부(김각영·金珏泳검사장)는 10일 금융산업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즉시 파업주동자, 적극 가담자, 전산업무 방해자, 동료 행원 업무방해자 등을 찾아내 전원 구속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정상적인 은행 업무가 마비될 경우에는 즉각 공권력을 투입해 불법 파업에 가담한 노조원들을 연행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검찰은 파업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형사적 책임뿐만 아니라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 조치 등을 통해 민사상 책임도 철저히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대검에서 노동부, 금융감독원, 경찰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파업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상 영업중인 금융기관에는 경찰관을 배치, 파업 참여 노조원들에 의한 영업 방해 행위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산업 노조의 파업은 경제 마비 사태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신인도 하락을 가져와 국가경제 회생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며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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