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교협, 전국 교수노조 결성 추진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56분


대학 교수들이 전국 단위의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민교협) 교수노조연구팀은 5일 ‘교수노조 건설의 타당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를 제기했다. 민교협은 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교수노조의 설립 여부와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수노조연구팀은 보고서에서 “2002년 대학교수 계약제 및 연봉제 도입에 따른 교수 고용의 불안정, 국립대학의 공기업화 및 사학재단의 권한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새 형태의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하고 법적인 지위와 노동권을 확보한 교수노조를 설립하는 것이 실질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본격화되는 새 대학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교수들의 노조활동이 금지돼있어 민교협이 이를 추진할 경우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국교협)와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사교련)도 9월경 별도의 교수 단체 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준우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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