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도입]달리면서 고속도 통행료 납부

  • 입력 2000년 6월 5일 20시 45분


달리면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납부하는 ‘하이패스’가 30일 처음 도입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판교 청계 성남 등 3개 요금소에 전자 요금징수 체계인 ‘하이패스’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키로 하고 6∼11일 각 요금소에서 신청접수를 한다.

전자요금징수란 자동차 앞유리에 차량탑재기(OBU)를 설치, 요금소 안테나와의 무선통신을 통해 하이패스 카드로 통행료를 자동 징수하는 기술.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사용 중인 기술로 통행료 납부를 위해 정차할 필요가 없어 출퇴근 시간에 요금소 근방의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다.

건교부는 우선 연말까지 승용차와 정기노선버스 7000대에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전국 고속도로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려면 자동차에 차량탑재기를 설치해야 한다. 임대보증금 3만원에 5년간 월 사용료 500원씩을 공제한다. 하이패스 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의 교통카드처럼 1만∼10만원씩 충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패스 차량은 판교 청계 성남 요금소에 마련된 푸른 갈매기 표시의 하이패스 전용차로로 진입해야 한다. 차량탑재기 설치와 하이패스 카드 구입 충전은 당분간 3개 영업소에서 할 수 있으며 다른 장소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2006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의 25%에 하이패스가 도입되면 요금 징수요원 감축 등으로 모두 32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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