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남서 이질 집단 발생…7명 격리치료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부산과 전남 해남에서 법정 1종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최근 대구의 모 기도원 수련회에 다녀온 뒤 설사와 고열 증세를 보여온 부산 서구 동대신동 S교회 신도 3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35명이 세균성 이질 환자로 판명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부모를 따라 기도원에 다녀온 공모군(12·초등학교 6년) 등 4명은 증상이 심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같은 시기에 대구의 기도원을 방문했던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해남군 마산면 M초등학교 학생 19명도 최근 운동회를 마치고 점심으로 김밥 등을 먹은 뒤 설사와 고열 증세를 보여 검진을 받은 결과 이모군(12) 등 3명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18일부터 20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세균성 이질▼

시겔라균에 의해 주로 대장에서 발생하는 급성 세균 감염증. 세균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병하며 설사 복통 구토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질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물과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식사 전에는 손을 씻는 등 몸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부산·해남〓조용휘·정승호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