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복지기금 553억 출연키로…창사이래 최대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1분


삼성과 SK가 각각 500억원대의 대규모 사회복지 지원자금을 낸다.

삼성은 11일 회사설립후 최대 규모인 553억원의 사회복지 사업기금을 올해내에 출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분야별 출연액은 △실업자 정보화교육과 지방 저소득층 PC교육 등 저소득층 지원자금 218억원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사회복지단체 후원금 222억원 △장애인 복지기금 61억원 △아동 청소년 복지기금 52억원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아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도 올해 509억원을 들여 장애인 청소년 정보화 운동과 서민층 인터넷 무료교육 등 정보화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전국 123개 특수학교와 농어촌 초등학교에 인터넷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PC를 공급하는 한편 5만명의 서민층 주부 및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소년소녀가장 세대에 대한 정보화교육 및 인터넷 이용료 지원에 70억원, 도서벽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15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과 SK측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한 독자적 결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요 기업에 저소득층 지원을 독려한 정부의 입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박중현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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