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건축학 교육 5년이상으로…내년부터 연장 추진

  • 입력 2000년 4월 9일 21시 07분


내년부터 건축학과 교육과정이 5년 이상으로 늘어나며 의과대학원에 임상 및 기초의학을 동시에 이수시켜 교수 요원을 양성하는 복합 학위(M.D-Ph.D)과정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보통신, 사이버무역, 전자상거래, 생명공학, 문화산업 등 첨단 분야의 전문대학원이 신설되고 기존 첨단 분야의 대학원은 증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01학년도 대학원 학생 정원 조정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건축가 교육 기간은 최소 5년이어야 한다는 국제건축가연맹(UIA)의 권고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건축학 교육을 위해 학부 5년제 건축 대학과 2∼3년제 건축전문대학원 등 대학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가능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대한건축학회는 학부 5년제(설계교육 중심), 학부 4년제(기존의 종합건축 교육)+대학원 2년제(설계교육 중심), 학부 4년제(건축학이 아닌 일반 학부)+대학원 3년제(설계교육 중심) 등 3가지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의대대학원에 임상(전문학위) 및 기초의학(학술학위)을 함께 이수할 수 있는 복합 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이 논문 심사 없이 전문성을 인정해 교육전문박사(Ed.D) 학위를 줄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IT분야에 2004년까지 15만62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정보통신부의 예측에 따라 첨단 분야의 전문대학원 신설을 적극 권장하고 유사 분야의 일반대학원 석사과정과 특수대학원을 폐지하는 대신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변호사, 의사, 경영전문가, 교사, 치과의사, 약사, 수의사, 신문방송전문가, 영상전문가, 벤처경영인 등 전문 직업인 육성 분야는 학계가 자율적으로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연구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대학은 학부 정원을 1명 줄이면 대학원 정원을 2명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평생교육과 관련, 사이버 MBA과정 등 다양한 사이버 대학원과정을 설치해 재택 및 첨단분야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말까지 각 대학원으로부터 정원 조정 신청을 받아 6월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김화진 대학원지원과장은 “앞으로 교육부는 대학원 종류별로 총 입학 정원만 정하고 각 대학원이 학과 신설 및 폐지, 계열별 입학 정원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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