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리 공무원 4명-건설사무소장 구속

  • 입력 2000년 4월 6일 18시 36분


광주지검 특수부 온성욱(溫城旭)검사는 6일 도로표지판 설치공사 등을 수의계약해주는 대가로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심모씨(55)와 광주시지하철건설본부 재무과장 이모씨(51) 등 공무원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관급공사를 따게 해주겠다며 업자들로부터 3650만원을 받은 광주지역 모일간지 전논설위원 박모씨(47)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을 건넨 A사 대표 여모씨(41) 등 12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올 1월 전남 무안군내 국도 도로표지판 설치공사를 A사에 6510만원에 수의계약해준 뒤 여씨로부터 300만원을 받는 등 97년부터 올 초까지 4명의 업자로부터 모두 1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이씨 등도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공사 등을 수의계약한 뒤 업자들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각각 1050만∼167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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