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열사 40주기 추모제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60년 당시 자유당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김주열(金朱烈)열사의 40주기 추모제가 그의 고향인 전북 남원과 모교가 있는 경남 마산에서 잇따라 열리고 그의 흉상과 추모비도 제막된다.

경남 마산의 열린사회희망연대 회원과 시민, 남원의 민주실천동우회 회원과 시민 등 300여명은 3·15의거 40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김열사의 묘역에서 추모식과 진혼제를 열었다. 이들은 15일 함께 마산으로 이동해 김열사가 입학하려던 마산상고 교정에서 ‘김주열열사추모사업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김열사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도 김열사의 시신이 발견됐던 마산시 합포구 중앙동 중앙부두에 추모비를 세우고 4월11일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다.

60년 당시 마산상고 입학을 앞두고 있던 김열사는 3월15일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시위를 벌이다 행방불명된 뒤 4월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됐다.

<남원·마산〓김광오·강정훈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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