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진 풍납동 주차빌딩 진통

  • 입력 2000년 1월 24일 19시 10분


서울 송파구청이 서울시가 추진중인 주차빌딩 건설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마찰을 빚고 있다.

송파구 김건진(金建鎭)부구청장은 24일 시 간부회의에서 시가 풍납동 175와 거여동 33의 3 등 2곳에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중인 공용주차 빌딩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부구청장은 “이들 부지는 시와 구청이 공동으로 매입한 토지인데 시가 시소유 토지만 분리해 공용 주차장을 건설할 경우 나머지 구소유 토지의 활용이 곤란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송파구가 주차장 용도로 함께 땅을 매입해 놓고도 그동안 ‘주차장은 지하에만 짓고 지상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자’고 말을 바꾸는 등 주차장 건설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 왔다”며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주차장 건설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와 공동 매입한 풍납동의 932평 대지 가운데 시유지 614평에 지상 4층 주차빌딩을, 거여동의 대지 757평 가운데 시유지 617평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지을 예정이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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