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아파트 모두 철거…내년까지 공원-새아파트 조성

  • 입력 2000년 1월 14일 00시 51분


서울의 시민아파트가 내년까지 모두 철거된다.

서울시는 13일 올해 시민아파트 65개동 3019가구를 철거해 공원이나 재개발아파트 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민아파트 정리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이미 건물 보상 및 주민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종로구 낙산 동숭지구, 동작구 본동지구, 양천구 김포지구 등 4개 지구 시민아파트 12개동 442가구가 상반기 중에 철거되고 해당 지역은 공원 녹지지역으로 조성된다. 또 종로구 청운지구 11개동 577가구는 하반기에 철거된다.

또 서대문구 연희A지구 11개동 460가구와 홍제지구 5개동 151가구도 상반기에 보상 및 이주가 시작돼 연내에 철거되고 공원 조성에 들어간다. 서대문구 금화지구 시민아파트 15개동 759가구는 상반기에 철거돼 새 아파트가 지어진다.

시는 또 시공사의 부도로 재개발사업이 중단된 중구 삼일지구 11개동 630가구도 연내에 철거 및 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시민아파트는 69년부터 70년대 초반까지 국공유지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면서 철거민 이주대책용으로 공급한 소형 평형 아파트로 모두 32개 지구에 434개동 1만7353가구가 지어져 현재 15개 지구에 92개동 4449가구가 남아 있다.

시는 올해 정리계획을 이행한 뒤에도 남게 되는 27개동 1430가구는 내년에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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