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씨 변호인 문답]"사실 밝히기위해 자진출두"

  • 입력 1999년 11월 23일 23시 35분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 부부의 변호인인 임운희(林雲熙)변호사는 23일 오후 7시경 서울지검 기자실에 전화를 걸어 김전장관 부부의 특검출두 사실을 알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말하고 싶은 골자가 무엇인가.

“우선 받아적어 달라. 김전법무장관 내외는 내일 오후 옷 로비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진 출두해 그 자리에서 이번 문건과 옷 로비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할 것이다. 이 사실은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의 입장을 고려해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특별히 양해를 구하였다.”

―오후 몇시에 출두할 것인가.

“오후 2시정도다.”

―특검측이 소환을 통보했나 아니면 출두사실은 미리 알렸나.

“소환 요구를 받은 것은 아니다. 가겠다는 통지도 안했다. 언론을 통해 가겠다고 먼저 알리는 것이다.”

―박순용총장에게 사전 양해를 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에 죄송하다’는 말은 발표할 내용이 검찰 조직에 해가 된다는 취지인가.

“아니다.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특검에 출두하는 것이 검찰 가족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것이지 해가 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님을 명심해 달라.”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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