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의원들 개인용 노트북 구입, 예산낭비 지적

  • 입력 1999년 11월 18일 09시 26분


경남도가 거액을 들여 도의회 의원들에게 개인용 노트북을 구입해주기로 결정해 예산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17일 “도의원 51명에게 1대씩의 노트북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10대의 프린트기를 사주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1억16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는 당초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도의회 상임위별로 1,2대씩의 노트북을 구입해주려다 일부 의원들이 반발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의원 전원에게 노트북을 사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도 관계자는 “정보화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노트북이 필요할 것 같아 구입키로 했다”며 “의원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는 있지만 공용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일부 도의원은 이미 개인용 노트북을 갖고 있으며 별도 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의원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산창원진해 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개인물품 성격이 짙은 노트북을 도 예산으로 일괄 구입해 주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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