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19일 오후 10시반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룸살롱을 찾은 이모씨(45) 등 손님 6명에게 1인당 화대 10여만원을 받고 이 업소 접대부들과 인근 S호텔에 투숙하도록 한 혐의다.
‘꿈의 보물섬’은 지하 1,2층을 합쳐 350평 규모에 37개의 룸, 120여명의 접대부를 갖춘 초대형 룸살롱으로 업주를 포함해 대부분 웨이터들로 구성된 31명의 주주가 공동투자해 ‘주식회사’형태로 운영된 기업형 룸살롱. 이 업소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계자는 이 업소의 하룻밤 술값은 1인당 대략 25만원선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기업화된 대형 유흥업소는 강남구 역삼동, 서초구 잠원동 등 강남일대에만 100여개가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에 룸살롱으로 등록된 업소 193개중 100평이상만 50개에 이른다.
구청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후 한때 찬바람이 불던 대형룸살롱들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하루 평균 5000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웬만한 기업체 부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