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진 해병대사령관 사의 표명…부대 복지금 전용

  • 입력 1999년 10월 15일 23시 57분


이갑진(李甲珍) 해병대사령관이 해병 1사단장 시절 부대 복지금을 전용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는 15일 이사령관이 97년 5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해병 1사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대 복지금 3000여만원 가운데 2000여만원을 전도봉(全道奉) 전해병대사령관에게 사령부 운영비로 전달하고 1000여만원을 부대 운영비로 썼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사령관의 부하였던 김모중령이 최근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해 알려지게 됐다.

한편 전전사령관은 “이사령관에게 2000여만원을 받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방부의 조사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국방부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