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경찰총맞고 사망…과잉대응여부 조사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새벽녘 가정집에 침입했던 20대 강도용의자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22일 오전 5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강도 용의자 은모씨(28·무직·서울 성북구 정릉동)가 강남경찰서 역서파출소 김남주경장(34)이 쏜 권총 실탄을 머리에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은씨는 근처 Y빌라 진모씨(38·여)집에 침입해 가스총을 쏜 뒤 진씨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 10만원과 백화점 상품권, 귀금속 등을 빼앗아 나오던 길이었다. 김경장 등 경찰관 4명은 진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주민 강모씨(39)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씨와 함께 두갈래로 나뉘어 1㎞ 가량 은씨를 뒤쫓았다.

은씨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담장을 타고 계속 달아났고 강씨와 함께 뒤쫓던 김경장은 7∼8m거리에서 공포탄과 실탄 1발씩을 발사했다.

경찰은 현장 부근에 세워져 있던 은씨의 승용차에서 쇠절단기를 수거했으며 김경장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당시 총기사용이 과잉대응이 아니었는지를 조사중이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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