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밤 부분월식…맑은 지역 관측 가능

금세기 마지막으로 나타날 오늘밤의 부분월식(部分月蝕)을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태풍 닐의 영향에서 벗어난 운좋은 일부지역에서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날씨만 맑다면 올해 일어나는 월식과 일식 중 유일하게 국내 전역에서 육안으로 구경할 수 있는 이번 부분월식은 28일 오후7시22분부터 9시45분까지 2시간여동안 펼쳐진다.

이번 월식은 28일 오후 7시22분 보름달의 왼쪽 아래쪽부터 둥근 지구의 그림자로 가려지기 시작해 8시34분경 달 면적의 최대 40.2%까지 지구의 그림자가 드리울 전망이다. 9시45분경 월식이 끝난 뒤에도 달은 지구의 반그림자 속에 있기 때문에 어둡게 보인다. 11시11분이 넘어서야 둥글고 밝은 원래 보름달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