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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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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호남과 제주 지역에서는 항공기와 여객선이 대부분 결항했고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과 계곡 등을 찾았던 피서객들도 서둘러 철수했다.
이날 낮 12시경 경남 마산시 합포구 남성동 원예청과시장 앞 바닷가에서 이정일씨(59)가 강풍에 밀려 바다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이날 오전9시경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매표소 부근에서 박모군(17·고1년)이 계곡물에 빠진 공을 건지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오후 5시반경에는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평리마을 단장천에서 친구들과 고무보트를 타던 배모군(17·고1년)이 급류에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실종됐다.
이날 오후1시경 전남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 신기마을 앞 선착장 방파제 50여m 등 이 일대 선착장 3곳과 해안도로 4곳 235m가 강한 폭풍우로 유실됐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 일대를 운항하는 17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전면 중단됐으며 인천 연안부두와 월미도, 강화도 선착장 등에서 출발하는 여객선과 어선 1200여척도 발이 묶였다.
한편 제주공항은 이날 낮 12시55분부터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됐으나 김해 광주 목포 청주공항 등의 사정으로 지연운항 및 결항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제주를 빠져 나가려던 피서객 6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김해공항은 이날 140여편 중 100여편이 결항했다.
〈지방자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