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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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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기은행사건에 관해 논의한 뒤 “검찰이 이영우(李映雨) 이영작(李英作)씨로 이어지는 로비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고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씨의 조카인 이영작씨에 대해서는 해외로 나가도록 방치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이 이영작씨를 통해 권력핵심부에 로비를 하려 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경기은행 퇴출 전 이영작씨를 만났다는 서전행장의 진술을 확보해 놓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면서 “검찰은 즉시 이영작씨를 귀국시켜 배후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해온 이영우씨의 정체를 검찰이 알면서도 한때 ‘단순사기꾼’으로 몰아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영우씨의 로비행각을 사실대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임지사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당선축하금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당선축하금의 일부로 서전행장에게서 받은 로비자금을 되돌려 줬다고 진술한 것은 관내 기업체로부터 뇌물성 축하금을 받았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 주장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