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도로 체증 다시 심화…작년보다 1.3% 느려져

  • 입력 1999년 7월 18일 19시 45분


지난해 IMF한파로 대폭 줄었던 서울시내 차량통행량이 올들어 다시 늘어남에 따라 주요 도로의 교통체증이 조금씩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5월25일부터 사흘간 시내 도심과 외곽 도로 69개 구간의 차량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낮시간대(오전11시∼오후2시) 승용차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6.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4㎞에 비해 1.3% 느려졌다고 17일 밝혔다.

1일 평균(오전7시반∼오후9시) 통행속도는 25.41㎞로 지난해와 같았다.

승용차 통행속도는 94년 시속 23.18㎞에서 95년 21.69㎞, 97년 21.06㎞로 느려졌다가 지난해에는 25.41㎞로 대폭 향상됐으나 올해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

시내버스 통행속도는 19.21㎞로 지난해(20.07㎞)에 비해 0.86% 느려졌다.

시내 28개 조사지점의 차량 통행량은 지난해의 시간당 255만3000대에서 올해는 257만7700대로 1%가량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올들어 내부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도로망이 대폭 확충됐는데도 통행 속도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낮시간대에 다니는 차가 다시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도심도로의 통행속도는 청계고가 보수공사 완료, 내부순환로 개통 등에 힘입어 시속 21.19㎞로 지난해보다 19.6%가량 빨라졌으나 외곽도로는 25.68㎞로 0.8% 느려졌다.

일산(경기 고양시) 분당(성남시)등 신도시에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도로의 통행속도는 시속 40.8㎞로 지난해에 비해 시속 0.4㎞가 느려졌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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