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월25일부터 사흘간 시내 도심과 외곽 도로 69개 구간의 차량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낮시간대(오전11시∼오후2시) 승용차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6.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4㎞에 비해 1.3% 느려졌다고 17일 밝혔다.
1일 평균(오전7시반∼오후9시) 통행속도는 25.41㎞로 지난해와 같았다.
승용차 통행속도는 94년 시속 23.18㎞에서 95년 21.69㎞, 97년 21.06㎞로 느려졌다가 지난해에는 25.41㎞로 대폭 향상됐으나 올해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
시내버스 통행속도는 19.21㎞로 지난해(20.07㎞)에 비해 0.86% 느려졌다.
시내 28개 조사지점의 차량 통행량은 지난해의 시간당 255만3000대에서 올해는 257만7700대로 1%가량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올들어 내부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도로망이 대폭 확충됐는데도 통행 속도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낮시간대에 다니는 차가 다시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도심도로의 통행속도는 청계고가 보수공사 완료, 내부순환로 개통 등에 힘입어 시속 21.19㎞로 지난해보다 19.6%가량 빨라졌으나 외곽도로는 25.68㎞로 0.8% 느려졌다.
일산(경기 고양시) 분당(성남시)등 신도시에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도로의 통행속도는 시속 40.8㎞로 지난해에 비해 시속 0.4㎞가 느려졌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