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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8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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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57 환자가 발견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작년 11월 서울에서 7세 남아가 첫 환자로 확인된데 이어 국내 두번째 환자다.
국립보건원은 10일부터 사흘간 복통 설사 혈변 증세로 구미의 한 병원에 입원한 고모씨(24)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베로톡신Ⅱ를 생산하는 장출혈성 병원성 대장균 O―157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이 환자가 외식을 하면서 오염된 음식물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환자가 다녀간 식당에 대한 위생점검과 부식재료 유통경로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중이다.
■증상 ■
O―157은 일반 대장균이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베로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유발해 생명을 위험케 하기도 한다. 96년 일본에서는 1만7000여명의 O―157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감염경로 ■
O―157은 여름철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며 손을 자주 씻지 않는 등 위생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환자의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국립보건원의 한 관계자는 “O―157은 쇠똥으로 오염된 쇠고기나 우유, 쇠똥에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며 특히 내장을 함께 갈아만든 햄버거용 고기 등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예방 ■
국립보건원은 O―157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는 75도 이상에서 3분이상 가열하고 △조리전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닦으며 △식기 도마 칼 행주는 각각 따로 사용하고 사용 후 뜨거운 물로 끓여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