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선생 서거 50돌기념 주화-지폐 만든다

  • 입력 1999년 6월 25일 19시 14분


26일은 백범 김구(白凡 金九)선생 서거 50주기.

백범 서거 50주기를 계기로 백범의 초상(肖像)이 새겨진 기념주화 및 지폐 발행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수성·李壽成)는 최근 기념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총 60억원 어치의 기념주화 및 지폐를 발행한다는 계획아래 조만간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수성위원장은 “발권승인기관인 재정경제부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과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발행 취지를 감안하면 정부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기념주화 및 지폐발행 수익과 성금 등을 합쳐 150억원 가량 모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홍승기(洪昇基)건립추진위홍보팀장은 “보름전쯤 조폐공사측으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기념주화나 지폐가 발행되면 기념관 건립기금의 종자돈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은 “아직 보고는 못받았지만 실무적인 문제만 없다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승인이 나더라도 조폐공사가 기념주화 및 지폐를 발행하는데는 통상 6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해 실제 발행시기는 2000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위측이 검토 중인 기념관 건립부지는 백범 묘소가 있는 서울 효창공원. 당초 물망에 올랐던 서대문형무소 자리는 장소가 좁고 경희궁터는 현재 복원이 추진 중이어서 배제됐다.

홍승기팀장은 “부지구입비용까지 포함하면 모두 500억원의 건립기금이 들어가지만 효창공원이 시유지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허가만 해주면 부지구입비용은 필요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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