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주시, 사천지역 쓰레기 반입거부 논란

  • 입력 1999년 6월 15일 01시 49분


경남 진주시가 사천시와 맺은 행정협약을 무시하고 사천지역 생활쓰레기의 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사천시에 따르면 진주시가 93년10월 진주시 나동면과 사천시 곤양면 일대 24만평에 584만t 규모인 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면서 ‘쓰레기 매립장을 사천군과 진양군, 진주시가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행정협약을 맺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사천시는 현재 사용중인 사등매립장과 가산매립장이 포화상태여서 쓰레기 처리가 어려운데다 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에 사천지역 부지가 절반 이상 편입된 점을 들어 15일부터 쓰레기를 이 광역매립장에 반입시킨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주시는 “행정협약 당시에는 진주시와 진양군(현 진주시), 사천군과 삼천포시(현 사천시)가 통합되기 전으로 지금과 상황이 달랐다”며 “특히 매립장 건설에 1백50억원이 들어갔고 60억원이 추가 소요되므로 무상 반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진주시가 부지를 물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사천시의 협조로 매립장을 확보해 놓고 이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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