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公 이사회 의사록]

  • 입력 1999년 6월 11일 00시 47분


■98년 제7차 이사회(98.10.10)

▽강희복사장〓오늘 안건은 조폐창 조기 통합 추진계획안이다.

▽김우식이사〓370명의 잉여인력에 대한 처리문제인데 휴식년제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당초 경영혁신 방안에 시설은 2001년, 인원은 2000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돼있는데 조기 통합에 따른 직원들의 가족생활 거주문제 등은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강사장〓우선 인건비를 2년안에 50% 절감하면 고용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 같아 노조와 두달 이상 협상해왔는데 한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더 이상 미루면 공사가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아 본 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 94, 95년에도 통폐합이 신중히 검토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사안은 아니다.

▽박진도이사〓노조의 반대 때문에 임금삭감의 대안으로 이 안이 제시됐는데 이것은 노조나 직원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시한도 그렇고 노조와의 협의도 그렇고 좀더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검토해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이사〓어차피 연차적으로 몇년 뒤에는 다 경산창으로 통합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조기 통합문제가 나오니까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안한 것이다.

▽박이사〓2001년까지 통합하는 것은 안이 잡혀 있고 시기선택이 문제인데 통합도 노조의 협조가 없으면 힘들다. 그리고 통합이 내년 3월까지 실질적으로 가능하겠느냐 하는 문제도 있다.

▽강사장〓그럼 옥천창을 경산창으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통합하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하겠다.

■98년도 제9차 이사회(98.11.18)

▽강희복사장〓오늘 안건은 조폐창 통합 기본계획안이다.

▽고영호이사〓사업량 추정치를 보면 2000년까지는 사업량이 축소되지만 통합후인 2001년 이후 사업량이 늘어날 경우 시설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통합안으로 사업량을 소화할 수 있는가.

▽김우식이사〓지난번 이사회에서는 370여명이 남는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잉여인력이 43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돼있다. 무급휴직 연수교육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인력이 구제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또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전직원을 이동시켰을 때 직원의 가족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박봉흠이사(대리인 김용현과장)〓이번 세부추진 계획은 매우 치밀하게 잘된 것 같다. 가능한한 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됐으면 좋겠다.

▽정건용이사(대리인 방상국사무관)〓경제성이라든지 장기적인 직원 가족들의 이주대책에 관해서는 설명이 미진하지만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강사장〓능력이 좋은 기계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사업량이 늘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인력감축을 많이 하는 것이 능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조폐공사가 국민한테 기여하는 공기업이 된다는 원칙에서 이 문제를 정리해나갈 것이다.

■98년 제10차 이사회(98.12.12)

▽강희복사장〓오늘 안건은 한시퇴직 실시, 노동조합의 불법파업에 따른 휴업검토건이다. 직원들을 이주시킨 다음 남는 인력을 퇴직시키면 이주대책비도 주고 퇴직위로금도 줘야 한다. 이중으로 낭비할 수는 없다. 조폐창의 이전은 나무를 뿌리째 뽑아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기에 안정시키려면 정리할 것은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박진도이사〓조폐공사는 이미 600여명이라는 사람이 나갔고 추가로 400여명이 나가야 되는 것 아닌가. 어느 일방에게 무리하게 요구하고 밀어붙이면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다.

▽고영호이사〓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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