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의 동산」, 전쟁터서 돌모아 조성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56분


전세계 주요 전쟁터에서 수집한 돌과 흙을 섞어 그 위에 꽃을 피우는 가칭 ‘평화의 동산’이 올해 안에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밀레니엄 행사의 하나로 국내외 전쟁터에서 수집한 돌과 국내 흙을 섞어 꽃동산을 조성하고 그 옆에 각국의 전쟁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야외전시장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21세기 인류 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평화의 동산’은 5월부터 11월 사이 파주 임진각 근처 ‘평화의 종’ 건립부지 안에 2백여평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다.

동산 조성에 필요한 돌은 국내의 경우 △삼국통일전쟁의 무대 황산벌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 행주산성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 포항과 펀치볼 등지에서 수집된다.

외국의 경우는 △기원전 10세기 트로이전쟁의 트로이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전쟁의 마라톤 △19세기초 나폴레옹전쟁의 워털루 △미국 남북전쟁의 게티스버그 △제2차세계대전의 노르망디 등 역대 격전지는 물론 유고의 코소보 등 최근의 분쟁지역에서도 모아진다.

동산 옆에 들어설 야외 전시장에는 국내외 주요 전쟁에 대한 설명과 사진자료, 전쟁에 쓰였던 무기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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